정형외과학

척추전방전위증의 영상학적 진단 방법: Meyerding's Grade

닥터소소 2024. 10. 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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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전방전위증(Spondylolisthesis)은 척추의 하나가 아래 척추에 비해 앞으로 밀려나가는 질환입니다.

 

Spondylolisthesis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의학 용어입니다. "Spondylo-": 이는 그리스어 "σπόνδυλος (spondylos)"에서 유래했으며, "척추" 또는 "척추뼈"를 의미합니다. "-listhesis": 이는 그리스어 "ὀλίσθησις (olisthesis)"에서 유래한 단어로, "미끄러짐" 또는 "전위"를 뜻합니다.

따라서 Spondylolisthesis는 "척추뼈가 미끄러지는 상태"라는 뜻을 가지게 되지요.

 

 

척추전방전위증이 생기면 척추의 안정성이 떨어지며, 통증, 신경 압박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추, 즉 아래 허리 부분에서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임상 증상과 함께 영상학적 진단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척추전방전위증을 진단할 때 사용하는 영상 검사 방법과 중증도 평가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척추 X-ray 와 Meyerding’s Grade

척추전방전위증을 진단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영상 검사는 X-ray입니다. X-ray는 척추가 얼마나 앞으로 밀려났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며, 특히 측면 사진(lateral view)을 찍어 전방전위 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진단할 때, 얼마나 척추가 밀려나 있는지에 따라 질병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기준 중 하나가 바로 Meyerding’s Grade입니다. Meyerding's 등급은 척추가 밀려난 정도를 퍼센티지로 구분하여 1~5단계로 나누는 방식입니다.

Meyerding’s Grade 분류:

Meyerding classification of spondylolisthesis ❘ Radiology Reference Article ❘ Radiopaedia.org

  1. Grade 1: 척추의 전방 이동이 25% 이하로, 경미한 전위 상태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가벼운 허리 통증만 있을 수 있습니다.
  2. Grade 2: 척추의 전방 이동이 25%~50% 사이입니다. 허리 통증이 심해지거나, 다리에 저림과 같은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Grade 3: 척추의 전방 이동이 50%~75%입니다. 이 정도로 밀려나면 신경 압박이 심해져, 다리의 감각 이상이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큽니다.
  4. Grade 4: 척추의 전방 이동이 75%~100%입니다. 매우 심한 단계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으며,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Grade 5: 척추의 전방 이동이 100% 이상인 상태로, spondyloptosis라고 불리는 완전한 척추 탈구 상태입니다. 이는 매우 드문 상태지만, 발생 시 급격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분류가 왜 중요한가요?

Meyerding’s Grade는 환자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경미한 전위(Grade 1~2)는 보존적 치료로 관리할 수 있는 반면, 심한 전위(Grade 3 이상)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치료는 전위의 정도와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1. 보존적 치료: 주로 Grade 1~2의 경미한 전위에서는 물리치료, 운동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증상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척추 안정화 운동은 근력을 강화하여 척추의 불안정성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신경 차단술이나 경막외 주사와 같은 주사치료도 시행될 수 있습니다.
  2. 수술적 치료: Grade 3 이상의 중증 전위에서는 수술을 고려합니다. 불안정성이 존재한다면 척추전방저위증은 척추유합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밀려난 척추를 제 위치에 고정시키고, 인공뼈나 금속기구를 이용해 척추가 다시 밀려나지 않도록 합니다

요추 불안정성의 X-ray 소견

요추 불안정성(Lumbar spinal instability) 는 척추를 둘러싸는 연부조직의 안정성이 떨어져 동적 X-ray 에서 척추의 변위(displacement)가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시상면(Sagittal) 영상에서 각운동이 10도 이상, 전위가 4mm 이상일 때 불안정성이 있다고 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래 사진에서는 척추를 과신전(A)시켰을 때와 굴곡(B)시켰을 때 척추체 사이 각(Intervertebral space angulation)이 10도 이상이기 때문에 lumbar instability 에 합당한 소견입니다.

Deng, Chen & Feng, Haoyu & Ma, Xun & Chen, Chen & Mei, Jun & Sun, Lin. (2022). Comparing oblique lumbar interbody fusion with lateral screw fixation and percutaneous endoscopic transforaminal discectomy (OLIF-PETD) and minimally invasive transforaminal lumbar interbody fusion (MIS-TLIF) for the treatment of lumbar disc herniation complicated with lumbar instability.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23. 1104. 10.1186/s12891-022-06075-1.

 

 

이렇듯 요추불안정성이 동반된 전방전위증의 경우에는 대부분 척추유합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결론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방치될 경우 협착과 불안정성으로 인해 신경 압박이 심해져 심각한 통증과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척추 전방전위증이 의심된다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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