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학

에페리손, 언제 처방해야 할까?: 급성 요통/경부통증에서 근이완제의 사용

닥터소소 2024. 10. 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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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에서 흔히 처방되는 에페리손(Eperisone) 제제는 근이완제로, 진통제는 아니지만 근육의 경직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흔히 사용됩니다. 오늘 글에서는 에페리손의 작용 기전과 치료 적응증, 그리고 사용 원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페리손의 작용 기전

에페리손은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를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근육 이완 효과를 나타냅니다.

1) 중추성 작용을 통해 척수 반사와 같은 신경 경로에서 과도한 흥분을 억제하여 근육 경직을 줄입니다. 동시에,

2) 말초성 작용을 통해 근육으로 가는 신경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직접적인 근육 이완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한

3) 혈관 확장 효과가 있어, 근육 주변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증가시켜 근육 내 축적된 피로 물질의 제거를 도와 통증을 완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에페리손은 단순히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근육 회복을 촉진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에페리손의 치료 적응증

에페리손은 주로 급성 요통경부 통증에서 사용됩니다. 

급성 외상으로 인한 염좌/좌상, 디스크 병변으로 인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통증을 유발할 때  에페리손은 근육 긴장을 풀어 통증을 완화하고, 과도한 근육 경련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줄여 환자의 회복을 촉진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에페리손과 NSAID를 병용하였을 때 요통(Lower back pain)에서 통증의 강도를 효과적으로 낮춘다는 결과가 있어 이차 치료제로써 진통제에 더하여(add on) 처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Pinzon, Rizaldy Taslim et al. “Effects of Eperisone Hydrochloride and Non-Steroid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for Acute Non-Specific Back Pain with Muscle Spasm: A Prospective, Open-Label Study.” Drug, healthcare and patient safety vol. 12 221-228. 16 Nov. 2020, doi:10.2147/DHPS.S278467

 

치료 기간 및 사용 가이드

에페리손은 주로 단기적 사용이 권장됩니다. 급성기 통증 완화를 위해 1-2주 정도 사용하며, 통증과 경직이 개선되면 서서히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장기 사용은 근육 이완의 과도한 효과로 인해 근력이 약화되거나 근육 기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에페리손은 약물 특성상 졸음,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운전 등 주의집중을 요하는 작업을 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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