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당뇨병, 고혈압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진단명입니다. 만성적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정보도 덜 알려져 있고 직관적으로 해석하기 어렵기도 하지요.
오늘은 골밀도 검사를 해석하는 법과 수치에 따라 어떤 진단명이 붙는지, 주의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골다공증 진단 기준: T-score와 Z-score
골다공증 진단의 핵심은 바로 'T-score(T점수)'입니다. T점수는 학교에서 본인의 시험 성적을 반 평균과 비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여기서의 '반 평균'은 20-30대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입니다. 즉, 젊은 성인 대비 뼈 밀도를 비교한 것입니다.
여성에서 폐경이 지났거나, 50세 이상 남인 경우에는 T점수를 비교하여 골다공증인지 여부를 판단합니다.
- T-score가 -2.5 이하: 골다공증입니다. 치료가 필요합니다.
- T-score가 -2.5 이하 + 골다공증성 골절 : 심한 골다공증입니다. 즉각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 T-score가 -1.0에서 -2.5 사이: 골감소증입니다. 당장 골다공증 치료약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주의가 필요해요.
- T-score가 -1.0 이상: 정상입니다. (젊은 사람 대비 비교이니만큼 어느 정도의 마이너스 값은 정상입니다)
예를 들어, 60세 아무개 씨의 T-score가 -2.7이라면, 아무개 씨의 뼈는 젊은 성인보다 훨씬 약한 상태로 골다공증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한편 가끔 젊은 사람들에게도 노화가 아닌 다른 이유로 골다공증이 찾아올 수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Z-score라는 지표가 쓰입니다. 이는 같은 나이대 사람들과 본인의 뼈 나이를 비교한 점수입니다. 주로 50세 미만이나 폐경 전 여성에게 사용되죠.
Z score 값이 -2.0 이하면, 연령 기대치 이하(Below the expected range for age)라고 하여 다른 이차성 골다공증 원인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게 됩니다.
2. 골밀도 해석 시 주의점
골밀도 검사 결과를 해석할 때 가장 중요한 부위는 요추(허리뼈), 엉덩이뼈와 대퇴골 경부(허벅지 뼈)입니다.
이들 부위는 마치 뼈 건강의 대표와 같아서, 이 중 낮은 T-score를 기준으로 진단을 내립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검사 결과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 봅시다:
- 요추 T-score: -2.3
- 대퇴골 경부 T-score: -2.6
이 경우, 대퇴골 경부의 T-score가 더 낮으므로 골다공증으로 진단받게 됩니다.
참고) 의료인을 위한 요추 골밀도 해석법
요추(Lumbar spine, L) 골밀도는 L1~L4의 평균 골밀도로 계산하게 됩니다.
요추번호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몸의 하중을 더 많이 받게 되므로 뼈가 더 눌려 아래에 있는 요추일수록 골밀도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L1 < L2 < L3 < L4)
- 이러한 경향이 역전되어 아래 요추에서 골밀도가 더 낮거나
- 골밀도가 높아지는 경향성을 보이더라도 인접한 요추 간에 T score가 1 이상 차이나는 경우,
그 번호의 요추골밀도는 제외하고 나머지 평균을 계산합니다. 평가에 적합한 요추가 최소 두 부위는 되어야 진단이 가능합니다.
Region | T-score |
L1 | -2.8 |
L2 | -2.6 |
L3 | -0.4 |
L4 | 0.5 |
예를 들어 이런 경우에는 L3, L4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골밀도가 L1, L2에 비해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L2~L3 사이 T score 차이가 2.2로 1 표준편차 이상 차이 나므로 요추 골밀도는 L1과 L2의 평균치를 이용하여 계산해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에서 각각의 약물치료를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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