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자신의 뼈가 얼마나 건강한지 아시나요? 우리 몸을 지탱하는 뼈, 평소에는 그 존재를 잊고 살지만 문제가 생기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골다공증'은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입니다.
골다공증은 '침묵의 질환'입니다. 서서히, 그리고 조용히 우리의 뼈를 약하게 만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각한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 자신에게 골다공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냅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골다공증의 위험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특히 저에너지 골절이라는 개념을 통해, 왜 골다공증을 방치해서는 안 되는지 이해해 보겠습니다.
1. 골다공증의 실태
골다공증은 생각보다 훨씬 흔한 질환입니다.
국제골다공증재단(IOF)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50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 남성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겪게 됩니다. 여성에서 더 흔하지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2020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50세 이상 성인 중 약 22%가 골다공증 환자로 추정되고, 골다공증의 전 단계인 골감소증 유병률은 거의 50%에 육박합니다.
2. 골다공증의 위험성
많은 만성질환이 그렇지만 골다공증은 기본적으로 증상이 없습니다. 혈압, 혈당처럼 숫자로 뼈의 튼튼함을 어림잡을 수 있을 뿐이지요.
그래서 더더욱 관리에 소홀할 수 있지만, 사실 골다공증을 방치하면 매우 위험합니다.
골다공증의 가장 위험한 합병증 중 하나는 고관절 골절(Hip fracture)입니다. 고관절 골절은 단순히 뼈가 부러지는 것 이상의 문제를 야기합니다. 대한골대사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약 20%에 달합니다. 또한, 생존한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이전의 일상생활로 완전히 복귀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관절 골절의 약 95%가 낙상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낙상과 같은 작은 충격으로 인한 골절을 저에너지 골절(low energy fracture)이라고 부릅니다.
저에너지 골절이란 일반적으로는 골절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의 약한 충격, 예를 들어 의자에서 일어나다 넘어지거나 가벼운 낙상으로도 뼈가 부러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골다공증 환자는 이런 작은 사고로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일상생활 중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골절은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독립적인 생활을 어렵게 만듭니다.
3. 골다공증의 조기 발견과 관리의 중요성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할 경우 골절 위험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골밀도 검사는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65세 이상의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 그리고 위험 요인이 있는 젊은 성인들에게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골밀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거나, 받은신 분들을 위해 골밀도 검사를 해석하는 법과, 골다공증 수치에 따른 관리 방법을 이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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