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찌릿한 통증으로 소리 지르신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하루 종일 일하고 돌아와 신발을 벗었을 때 발뒤꿈치가 쑤시고 아팠던 적은요?
이런 경험이 있다면 여러분은 '족저근막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족저근막염은 우리 발바닥의 근막, 즉 근육을 감싸는 막에 생기는 염증인데요, 일어나서부터 잠에 들 때까지 발바닥은 우리 몸의 하중을 견디고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고통을 겪는 분들이 생각 외로 많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원인부터 증상, 진단 방법,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법과 예방법까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족저근막염, 의학적으로 보면?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족저근막(plantar fascia)에 미세한 파열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쪽으로 뻗어있는 두꺼운 섬유 조직으로, 발의 아치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1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족저근막염을 경험한다고 하니 생각보다 흔한 질병이지요. 보통 40~60대 중년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원인과 위험 요인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에 지속적이고 과도한 부하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생깁니다.
갑작스럽게 운동량이 늘거나, 장시간 서 있는 직업일 때 더 발생 가능성이 높지요.
비만이거나 임신 등의 이유로 체중이 급격히 늘면 또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원인들 외에도 주요 원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생체역학적 요인: 과회내(발이 안쪽으로 너무 많이 기울어짐)나 과회외(바깥쪽으로 기울어짐)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아킬레스건 단축: 아킬레스건이 짧아지면 발바닥에 더 많은 스트레스가 가해집니다.
- 근육 불균형: 종아리 근육이나 발바닥 근육의 약화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 부적절한 신발: 발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는 신발 착용
3. 족저근막염 증상과 진단
발뒤꿈치 바닥의 날카로운 통증이 특징적인데, 특히 아침 첫 발을 딛을 때 가장 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비슷하게 장시간 앉았다 일어설 때에도 통증이 심해집니다.
우선 발의 통증 부위를 눌러보고, 발의 움직임을 체크합니다. 이후 족저근막염이 의심된다면 영상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요, X-ray, 초음파, MRI가 모두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X-ray는 뼈의 이상(뼈돌기, 골절 등)을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초음파로는 족저근막의 두께나 염증 정도를 볼 수 있고, 심한 경우 근막이 파열될 수 있는데 MRI로 근막 파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요.
4. 치료 방법별 효과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1) 물리치료:
- 초음파 치료: 깊은 조직까지 열을 전달해 혈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체외충격파 치료: 고에너지 음파로 만성적 염증을 치료합니다.
2) 약물치료:경구 소염제로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키고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로 염증을 잡습니다. 단, 부작용 우려가 있어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3) 보조기: 야간 보조기는 밤에 착용해 족저근막을 늘린 상태로 유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은 6-12개월의 보존적 치료로 좋아지며, 적절한 치료 시 약 90%의 환자가 6개월 내에 증상 호전을 경험합니다. 만성화되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5. 족저근막염 예방 팁!
1) 발 아치 체크: 주기적으로 발 아치 상태를 확인하세요.
2) 점진적 운동: '10% 룰'을 기억하세요. 운동량은 일주일에 10%씩만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신발 교체: 운동화는 400-500km 뛰었거나 6개월 사용했다면 교체할 때입니다. 특히 달리기를 하시는 분들은 적절한 신발 선택과 신발 교체에도 유의하세요!
4) 발 근력 운동: 수건 들어올리기, 맨발로 모래 위 걷기 등 발 근육을 강화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Q&A
Q: 족저근막염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A: 네,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Q: 운동을 계속해도 될까요?
A: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저충격 운동(수영, 자전거 등)은 가능합니다. 단, 달리기 등 고충격 운동은 회복 후 점진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의 건강은 전신 건강의 기초입니다.
족저근막염은 흔하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발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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